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29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사진. [출처=연합 및 인스타그램]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29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사진. [출처=연합 및 인스타그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동행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국내 뷰티 편집숍 올리브영에서 한국 화장품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레빗 대변인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South Korea skincare finds(한국 스킨케어 발견템)”이라는 문구와 함께 국내 화장품 제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올리브영 기획상품’ 스티커가 부착된 제품들이 다수 포함돼있어 그가 CJ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을 직접 방문해 쇼핑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제품은 총 11종으로 기초 케어부터 클렌징·마스크팩·선케어까지 전 단계의 스킨케어 라인이 망라됐다.

그가 구매한 주요 품목은 다음과 같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제로 모공 패드, PDRN 핑크 톤업 선크림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 인삼 클렌징 오일, 인삼 아이크림, 광채 프로폴리스 세럼, 산뜻청매실 클렌저 △토리든의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세럼 △클리오의 구달 피그애씨드 펩타이드 스킨부스터샷 에센스 △CJ올리브영 PB브랜드인 브링그린 립에센스 △엘앤피코스메틱의 메디힐 에센셜 마스크팩 3종 △VT GMP의 VT코스메틱 리들샷 300 에센스 등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인기 K뷰티 브랜드로, 미국·동남아·유럽 등지에서도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조선미녀(Beauty of Joseon)’는 미국 아마존 선크림 부문 1위를 차지한 브랜드며 K뷰티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백악관 대변인의 개인적 소비 행위가 K뷰티의 세계적 확산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더군다나 레빗 대변인은 1997년생으로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으로, SNS 영향력이 큰 MZ세대 인플루언서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구매 인증이 공개되자 미국과 일본, 동남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제품을 찾아보는 소비자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K-뷰티가 더 이상 한류의 부수적 영역이 아니라 글로벌 뷰티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며 “올리브영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해외 확장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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