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K뷰티 도슨트 투어'를 진행하는 모습. [출처=CJ올리브영]](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489_705765_256.jpg)
세계적 패션 매거진 보그(Vogue)가 ‘서울에서 반드시 사야 할 K뷰티 제품 7가지’를 선정하면서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위상이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판 보그 온라인판은 기자가 직접 서울 시내 올리브영 매장을 둘러보고 고른 K뷰티 베스트 아이템 7종을 소개했다. 보그는 “K-뷰티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생활 방식”이라며 “서울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여행 가방에 빈 공간을 남겨 두고 반드시 올리브영에 들러야 한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보그가 꼽은 제품들은 ‘가볍고 촉촉한 사용감’으로 대표되는 한국 스킨케어의 강점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마스크’는 민감 피부 진정 효과로,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클렌저’는 순한 세정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뷰티오브조선 무백탁 선크림과 케어플러스 여드름 패치, 라네즈 립 마스크, 페리페라 틴트, 더샘 컨실러 등도 보그의 추천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보그는 “10~20달러(약 1만5000원~2만9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은 영국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라며 K뷰티의 높은 접근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해외 언론의 호평은 최근 확대되는 외국인의 ‘K뷰티 쇼핑 열풍’과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은 관광객 증가 효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4조253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이미 넘어섰다. 전국 110여개 매장을 외국인 특화 매장으로 지정해 다국어 상담, 캐리어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한 전략도 먹혀들었다. 3분기 매출만 따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1조557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다시 썼다.
K뷰티의 글로벌 화제성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행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 뒤 “내 피부가 이렇게 좋아 보인 적이 없다(My skin has never looked better)”며 SNS에 인증샷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K뷰티의 품질 경쟁력이 세계 주요 매거진과 소비자들로부터 연이어 검증되고 있다”며 “관광·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