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나눠주는 젠슨 황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898_703857_2518.jpg)
K치킨 열풍 속에서도 전국 치킨집 수는 3년 연속 줄어든 반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치킨집의 4곳 중 3곳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일 만큼 업계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9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치킨전문점 수는 3만9789개로 전년(4만1436개)보다 4% 감소했다. 지난 2020년 4만2743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3년 새 3000개 가까이 줄었다. 치킨전문점 종사자 수도 2021년 대비 2000여명 줄어든 8만4614명으로 집계됐다.
치킨을 포함한 전체 음식점 및 주점업 사업체 수도 2020년 80만4173개에서 지난해 79만3586개로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이후 외식업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고, 폐업률도 높아 치킨업 등 전체 업종 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8년 2만5000개 수준에서 지난해 2만9805개로 늘며 5년 새 5000개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치킨집 가운데 프랜차이즈 비중은 약 75%에 이른다. 음식점업 중 프랜차이즈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지난해 기준 647개로 2020년보다 170개 늘었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배달앱 사용이 일상화되며 프랜차이즈 중심 시장이 빠르게 커졌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도 “배달앱 프로모션 활용이 용이한 프랜차이즈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브랜드 수는 2022년(669개)보다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해야 가맹본부로 등록할 수 있는 요건이 생기면서 등록 취소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수가 늘었지만, 상당수는 소규모 브랜드다. 지난해 기준 가맹점 수 10개 미만 브랜드가 410개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가맹점 100개 이상 브랜드는 55개(8.5%)에 불과하다.
2023년 말 기준으로 가맹점 수가 2000개를 넘는 브랜드는 bhc(2291개), BBQ(2238개) 두 곳뿐이다. 이어 교촌치킨(1377개), 처갓집양념치킨(1233개), 굽네치킨(1118개)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