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3동 공공복합청사 전경[출처= LH]](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990_703955_65.jpg)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꾸리고 도심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LH는 정부의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 후속 조치로 수도권 도심 노후 공공청사 부지를 활용한 복합 거점형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복합개발 모델은 한 건물 안에 주거시설과 행정·복지 등 공공서비스를 함께 배치해 주민이 주거와 공공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지역 개방형 생활공간, 도심형 복합생활거점으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정부 9·7 대책에 따르면 노후 공공청사·국유지 재정비·복합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2만8000호(이 중 2만호는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심의위원회 심의 물량 포함) 주택 착공이 목표로 제시된 바 있다.
LH는 이러한 정책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전담 TF’를 신설했다. 전담 TF는 복합개발의 기획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며 ▲국토교통부·LH·지자체 간 협력체계 지원 ▲수도권 내 신규 사업지 발굴 ▲복합 유형별 사업모델 수립 ▲관련 제도·법령 개선 지원 등 사업 속도와 실행력 제고에 필요한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LH는 이미 노후 청사 복합개발을 통해 사업 경험을 쌓아왔다. 지금까지 총 28개 지구에서 4956호 규모의 주택을 공급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서울 강동구 천호3동에 노후 주민센터 부지를 활용한 ‘천호3동 공공복합청사’를 준공했다.
천호3동 공공복합청사는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로, 지상 1~6층에는 주민센터,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각종 생활·복지시설이 들어섰다. 7~14층에는 공공임대주택 94호를 배치해 공공청사 기능과 주거 기능을 한 건물에 담은 복합 모델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강오순 LH 지역균형본부장은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은 수도권 도심 내 주거공급 확대와 함께 노후 공공자산의 효율적 활용,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며 “전담 조직 신설을 계기로 수도권 도심 노후 청사 개발사업을 한층 가속화해 주택공급을 빠르게 늘리고, 생활밀착형 공공복합 모델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