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출처=EBN DB]](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309_704323_2134.png)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에서 10년 내 매년 2~3척의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조선업 부활 구상 속에서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최고 난이도의 핵잠 건조에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필리조선소의 연간 건조량은 1척 수준이지만, 한화는 이를 연간 최대 20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수천 명의 인력 충원과 한국식 생산 효율화 방식을 도입 중이다.
다만 WSJ은 한화가 핵잠수함 건조 경험이 없고, 필리조선소 또한 기술력과 인력·시설 면에서 제약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 국방부 역시 필리조선소의 기술적 역량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것으로 전했다.
조선소 재건의 핵심은 인력 확보다. 한화 인수 이후 필리조선소의 견습 프로그램 지원자는 세 배로 늘어 매년 25명 정원에 수백 명이 몰리고 있으며, 한화는 이를 연간 최대 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WSJ은 "조선업 일자리가 다시 주목받으며 젊은 미국인들이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며 "한화의 투자가 쇠퇴했던 미국 조선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