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334_704349_2330.jpe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미국은 앞으로 싸우는 모든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정치적 올바름’ 대신 승리 중심의 군사정신 복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국립묘지에서 열린 재향군인의 날 기념식에서 “미국의 전사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 그들은 싸우고 싸우고 싸워서 이기고, 또 이긴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단순한 재향군인의 날이 아니라 ‘1차 세계대전 전승절’로 불러야 한다”며 “미국은 연합국의 승리를 기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차 세계대전 종전일인 5월 8일을 ‘전승절’로 기념하자고 제안하고, 국방부를 ‘전쟁부(War Department)’로 부르도록 지시한 바 있다. 그는 “호전적인 명칭이 미군의 전투력을 강화한다”며 “국방부라는 이름은 정치적 올바름에 치우쳐 미군을 약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군의 자존심과 승리 정신을 되찾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는 오직 승리를 위해서만 전쟁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겠다”며 인종·성별·종교 등에 대한 차별 금지를 강조해온 진보 진영의 PC(Political Correctness) 문화에 다시금 선을 그었다.
기념식 전 트럼프 대통령은 알링턴국립묘지의 무명용사 묘에 헌화하고, 별도의 ‘1차 세계대전 전승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원에서 정부 셧다운(일부 기능 중단) 해제 예산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공화당의 큰 승리”라며 자평했다. 그는 하원 공화당 마이크 존슨 의장에게 “당신과 존 튠 상원 원내대표 모두에게 큰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SPN ‘팻 맥아피 쇼’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부를 다시 열어 민주당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뒀다”며 “민주당은 재협상에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원이 12일 예산안을 표결할 예정인 가운데, 공화당이 다수인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다.
그는 또한 민주당이 셧다운 협상에서 요구한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안을 비판하며 “불법 이민자들에게 1조5000억달러의 의료비를 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지난달 1일 시작돼 11일 기준 42일째 지속되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