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343_704355_4556.jpeg)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총 55만4174명의 수험생이 12일 전국에서 예비소집에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시험 유의사항을 안내받는다. 올해 수능은 ‘황금돼지띠’ 2007년생 고3 세대가 본격적으로 응시하는 해이자, 의대 정원이 다시 축소된 첫 해로, 역대급 경쟁이 예상된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전국 1천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3만1504명(6.0%) 증가했으며,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응시자 구성은 ▲재학생 37만1897명(67.1%) ▲졸업생 15만9922명(28.9%) ▲검정고시 등 기타 2만2355명(4.0%)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학생은 전년 대비 9.1% 늘었고, 졸업생은 1.2%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수년간 12만~13만명 수준이던 졸업생 응시자가 여전히 높은 편으로, ‘N수생’ 비중이 높은 시험이 될 전망이다.
의대 모집인원이 2025학년도 4620명에서 올해 3123명으로 축소되면서 최상위권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험 구조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문·이과 통합 체제로 국어와 수학 모두 공통과목을 치르고, 선택과목 한 개를 고른다.
국어의 경우 68.4%가 ‘화법과 작문’을, 31.6%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가 5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적분’ 39.9%, ‘기하’ 3.0% 순이었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선택 비율이 77.3%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과학탐구는 22.7%로 역대 최저를 기록해 문·이과 간 유불리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의 또 다른 관심사는 ‘킬러문항 배제’ 기조 속 난이도 조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3월 발표한 시행 기본계획에서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난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수험생들은 “최상위권을 변별할 적정 난도 문항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한 교육 관계자는 “의대 축소와 수험생 급증이 맞물리면서 상위권 경쟁이 극심할 것”이라며 “올해 수능은 단순한 입시가 아닌 ‘세대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