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섬유·석유화학 대기업인 태광산업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출처=연합]
국세청이 섬유·석유화학 대기업인 태광산업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출처=연합]

국세청이 섬유·석유화학 대기업인 태광산업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서울 중구 태광산업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관련 회계 자료와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비정기 세무조사로 특정 사안에 대한 집중 점검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당초 주요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가 예정돼 있었고 이번 조사는 정기적 절차의 일환으로 알고 있다”며 “각 계열사는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며 투명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광산업은 섬유·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뷰티 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등 최근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9월 애경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달에는 애경산업 주식 833만6288주(지분율 31.6%)를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자사주 처분 방안을 두고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자사주 활용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달 중 최종 결정을 목표로 재검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6월 자사주 전량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32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했으나, 2대 주주인 트러스트자산운용의 반발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금융당국은 지난달 20일부터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에 대한 공시 기준을 강화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세무조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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