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A321neo 항공기 [출처=에어부산]
에어부산 A321neo 항공기 [출처=에어부산]

에어부산이  공급 과잉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기단 축소에 따른 운항 감축까지 겹치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75억원 흑자에서 285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이익도 509억원 흑자에서 504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59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1265억원 대비 사실상 전부 소진됐고, 당기순이익도 95억원으로 84% 줄었다.

회사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시장 공급 증가 대비 여객 수요 둔화, 일본·동남아 중심 단거리 노선 공급 과잉 및 경쟁 심화, 운임 하락, 가용 기재 감소에 따른 운항 감축을 꼽았다.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정비비·항공기 관련비 등 외화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수익성 방어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에어부산은 4분기부터 기단 정상화에 따른 공급 회복으로 운영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10월에는 신규 항공기 도입을 완료했고, 외주 정비 중이던 항공기들도 순차적으로 복귀하는 만큼 기재 운용 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객 수요 측면에서는 일본 노선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10월 추석 연휴에 이어 연말 성수기 특수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4분기 수요 증대가 예상되지만 고환율 등 대외 변수에 따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한 노선 전략도 병행한다. 부산~구이린(계림)·나가사키 등 신규 부정기편 운항을 확대하고, 부산~마쓰야마·비엔티안 등 동계 선호 노선의 공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철저한 수요 분석을 기반으로 노선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안전 최우선 기조 아래 효율적 기재 운용과 탄력적 노선 운영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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