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 진해조선소 [제공=케이조선]
케이조선 진해조선소 [제공=케이조선]

케이조선 인수전에 태광그룹이 뛰어들었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태광산업과 미국 TPG(텍사스 퍼시픽 그룹)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13일 케이조선 예비인수의향서(LOI)를 공동 제출했다.

인수 대상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KHI 컨소시엄이 보유한 케이조선 지분 99.58%다. 거래 규모는 5000억~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케이조선은 옛 STX조선해양으로, 2013년 조선업 불황 여파로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2016년 기업회생 절차를 거쳤고 2021년 유암코·KHI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인수 이후에도 실적 변동성이 이어졌으나 최근 업황 회복에 힘입어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9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436% 늘었다.

미 해군 군함 대상 MRO(유지·보수·정비) 수요 확대도 호재로 꼽힌다. 업계에선 케이조선 창원조선소의 활용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검토 중인 ‘MRO 전용 중형 조선소’ 설립 논의에서 창원조선소가 후보지로 거론되는 점도 매물 매력도를 높이는 변수다.

이른 훈풍 속에 유암코·KHI컨소시엄은 지난 7월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하는 등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태광그룹은 이번 인수점 참여에 대해 "단순 지분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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