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비주얼 테마 ‘스위트 홀리데이(Sweet Holidays)’로 물든 롯데타운 명동 시안. [출처=롯데백화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958_705094_478.jpg)
백화점 3사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오는 12월을 앞두고 대대적인 크리스마스 판촉전에 돌입했다. 외관 조명과 대형 트리, 초대형 전광판 영상 등 시각적 요소를 강화하며 고객 발길을 붙잡는 동시에 선물·주류 기획전과 체험형 마켓을 앞세워 연말 소비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방한 외국인 방문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예년 대비 높은 ‘연말 특수’가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1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이달 중순부터 주요 점포 중심으로 외관 연출을 확대하고 시즌 마켓·특가 행사·선물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성수기 공략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3만개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어보는 듯한 입체 연출을 구현했다. 본점 인근에는 13m 높이의 대형 트리, 정문에는 자체 캐릭터 ‘똔뚜’ 포토존을 배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까지 롯데타운 잠실 잔디광장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연다. 회전목마·라이트 쇼·스노우 샤워 등 체험형 콘텐츠를 대거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본점·부산본점·동탄점 등에서는 프랑스 아티스트 나탈리 레테와 협업한 시즌 한정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신세계스퀘어에 2025 크리스마스 영상이 송출된 모습. [출처=신세계백화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958_705095_4735.jpg)
신세계백화점은 초대형 외관 전광판 ‘신세계스퀘어’의 크리스마스 영상 콘텐츠를 강화했다. 신세계스퀘어는 최근 확장 공사를 통해 총 1353㎡ 규모(농구장 3개 크기)를 확보했으며, 착시 효과를 활용한 디너 테이블·불꽃놀이 영상 등을 선보여 야간 유동 인구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강남점에서는 다음 달 30일까지 크리스마스 마켓 ‘신세계 원더랜드’를 운영해 시즌 소품 수요를 흡수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면서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한 비짓코리아(VISITKOREA) 가입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실내 공간 연출에 집중했다. 더현대 서울에 매년 큰 반응을 얻은 ‘크리스마스 마을’을 새단장해 선보였다. 올해는 ‘겨울 숲 속 오두막’을 콘셉트로 꾸며 백화점 캐릭터 ‘아기곰 해리’가 편지와 선물을 준비하는 테마를 연출했다.
동시에 전국 점포에서는 연말 선물·주류 수요 대응을 위해 12월 5~25일 모엣헤네시 샴페인 페어, 신촌점 ‘아웃도어 다운페스타’, 판교점 주얼리 할인 행사 등 대형 기획전을 연달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 [출처=현대백화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958_705096_4840.jpg)
백화점업계는 올해 연말 백화점 방문객 수가 회복세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데믹 이후 해외 관광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고객 비중이 확대된 데다, 연말 선물과 주류 등 시즌 수요는 경기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각 사가 외관 연출과 체험형 콘텐츠 경쟁에 나서면서 올해 연말 판촉전 열기가 예년보다 뜨거울 것”이라며 “외국인 방문 증가와 연말 소비 심리가 결합해 성수기 매출도 기대치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