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삼성SDS]
홍원표 전 삼성SDS·SK쉴더스 대표이사[출처= 삼성SDS]

KT 새 최고경영자(CEO) 공개 모집이 마무리된 가운데, 홍원표 전 삼성SDS·SK쉴더스 대표가 하마평에 오르면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KT 새 대표이사 공개 모집에 홍 전 대표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누가 직접 출사표를 던졌고 누가 추천을 받았는지 공개되진 않았지만, KT 내외부에선 다양한 정보통신기술 전문가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홍 전 대표도 그 중 하나로, 그는 2012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으로 승진하며 당시 최연소 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알렸다.

삼성전자 계열사들이 그동안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를 중책에 잘 앉히지 않던 ‘순혈주의’를 깬 대표적 인물로도 꼽힌다. 홍 전 대표는 1988년 미국 벨 통신연구소에 입사한 뒤 한국통신 PCS개발 총괄실장, 한국통신프리텔(KTF) 기술기획총괄팀장, KT 차세대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을 거쳐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이후 2018년 삼성SDS에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2023년 SK쉴더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사간대학교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은 홍 전 대표는 상황판단이 빠르고 경영, 마케팅, 대외 커뮤니케이션 능령은 물론 기술적 실무 능력까지 갖춘 인물이란 평가다.

삼성SDS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현재 삼성SDS의 주력 신사업의 기반을 닦았다. SK쉴더스에선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의 융합을 통산 신사업 육성에 관심을 쏟았다.

2023년 8월에 SK쉴더스 대표이사직에 오른 홍 전 대표는 올해 7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두고 돌연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SK텔레콤의 유신(USIM)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쉴더스는 SK텔레콤의 정보보호부문 상당부분을 담당한다.

홍 전 대표가 KT 출신인 점과 그 동안의 성과를 감안하면 KT의 새 대표이사 후보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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