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206_705393_5327.jpg)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4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공동주택 매매 실거래가 지수에 따르면 2025년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2.75%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월(3.15%)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실거래가 지수는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의 실거래 가격 변동을 반영한 지표다. 이번 지수 상승은 많은 아파트가 직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올해 6월 2.36%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보였으나, 6월 27일 발표된 주택담보대출 규제 여파로 7월(0.97%), 8월(-0.02%)에는 주춤했다. 그러나 9월 7일 발표된 공급 대책에 대한 실망감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가능성이 겹치면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권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3.8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2020년 7월(4.68%)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어 마포·서대문·은평구 등 서북권이 3.11%, 성동·광진구 등 동북권과 용산·중구·종로 등 도심권이 각각 2.48%, 영등포·양천·동작구 등 서남권은 2.39%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 지수는 서울과 경기(1.36%)의 동반 상승으로 1.69% 올랐고, 지방은 0.35% 상승해 전국 평균 상승률은 1.09%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9월(1.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부동산원은 실거래 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10월 잠정 지수도 서울 1.48%, 전국 0.6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0월 15일 대책 발표 이후 20일까지의 시장 변화, 특히 강북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급매물 거래 등이 최종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