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로고 [출처=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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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인 CJ ENM이 오는 2027년 이후에도 중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18일 “CJ ENM과 차기 중계권 계약을 위한 우선협상을 타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측은 올해 내내 재계약을 위한 논의를 이어왔으며, 지난달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단, 프로야구 포스트시즌과 K-베이스볼 시리즈 등 주요 일정에 맞춰 발표 시점을 조율해왔다. 

KBO 관계자는 “계약 기간과 금액에 대한 큰 틀의 합의는 마쳤고, 최종 발표는 세부사항 조율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2024∼2026년 3년간 총 1350억원, 연평균 450억원 규모로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는 역대 최고액이었다. 이번 재계약 협상에서도 중계권 총액 기준으로 상당한 수준의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프로야구 인기가 고조되면서 포털사이트와 새로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중계권 진출 가능성도 거론돼왔다. 하지만 KBO는 2024년 계약서에 포함된 CJ ENM의 ‘우선협상권’ 조항에 따라 기존 파트너와의 협상을 우선 추진했다.

CJ ENM이 서비스하는 OTT ‘티빙(TVING)’은 KBO 중계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빙의 ‘팬덤중계’, ‘편파중계’, ‘무음중계’ 등 실험적 시도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SNS에서 경기 영상 공유가 자유로워지면서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1000만 관중 달성의 촉진제가 됐다.

KBO의 마케팅 자회사 KBOP는 “팬 중심의 다양한 중계 콘텐츠와 OTT의 저렴한 이용 요금(월 5500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새 계약은 야구 팬 편의를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새로운 계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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