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피자, WOW미트피자(왼쪽)과 하프앤하프피자. [출처=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피자, WOW미트피자(왼쪽)과 하프앤하프피자. [출처=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의 피자 전문 브랜드 맘스피자가 외식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역대급 성장세를 기록하며 피자업계의 공식을 다시 쓰고 있다. 버거·치킨 중심 매장에 피자를 함께 판매하는 ‘숍앤숍(Shop & Shop)’ 모델이 점포당 매출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2023년 5월 ‘맘스피자’ 숍앤숍 1호점을 선보인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인 지난달 21일 200호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23년 말 대비 139% 증가한 수치로, 최근 2년간 피자 프랜차이즈 상위 20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같은 기간 주요 브랜드 다수가 점포 감소세를 기록한 시장 상황과 대비되며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맘스터치 조사에 따르면, 피자업계 상위 20개 브랜드의 최근 2년간 점포 수 증가 폭은 평균 34.7개 수준이었다.

반면 맘스피자는 같은 기간 125개를 늘려 단일 브랜드 중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보였다. 특히 절반 가까운 9개 브랜드는 2년 사이 매장이 평균 16% 줄었고, 최대 42% 감소한 사례도 있었다.

맘스피자의 성장 중심에는 숍앤숍 전략이 있다.

기존 맘스터치 매장에서 버거·치킨·피자 3개 카테고리를 동시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점심에는 버거·치킨, 저녁·간식 시간대에는 피자 수요를 흡수하는 구조를 만들어 유휴시간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 추가 설비와 인력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가맹점 수익성에도 직결된다는 평가다.

실제로 맘스터치가 숍앤숍 전환 매장의 전후 3개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균 매출이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중앙점은 피자가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하며 전환 전보다 월 매출이 76% 뛰었고, 은평불광1호점은 전환 후 매출이 73% 늘었다. 특히 은평불광1호점은 피자 고객 유입이 기존 버거·치킨 매출까지 31% 끌어올리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맘스피자가 단기간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은 ‘가심비’와 ‘프리미엄 토핑’을 앞세운 제품력이다.

통다리살 치킨 토핑을 사용한 ‘싸이피자’, 6종 미트 토핑을 가득 넣은 ‘와우미트피자’ 등 시그니처 메뉴를 1~2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제공하며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근 출시된 버터밀크소금도우 기반의 ‘버터소금빵피자’도 전문점 수준의 품질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신제품 효과까지 겹치며 맘스피자 가맹점의 일 평균 매출은 론칭 첫해인 2023년 대비 올해 68% 성장했다. 맘스피자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내년 ‘피자업계 최단기 300호점 돌파’ 기록에 도전할 예정이다.

맘스피자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이례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일본·몽골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숍앤숍’ 모델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피자업계 최단기 300호점 돌파’ 기록을 세우는 한편, 단순한 매장 수 확대를 넘어 가맹점 수익성까지 동시에 높이는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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