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방문판매 시장 급격한 '위축…판매원 수 '반토막'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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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코리아 사업 종료로 판매업자 75% 감소…매출액 44% 급락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도 주요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판매업자 수와 판매원 수, 총매출액과 후원수당 총지급액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출처=공정거래위원회]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도 주요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판매업자 수와 판매원 수, 총매출액과 후원수당 총지급액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출처=공정거래위원회]

국내 후원방문판매업 시장이 2024년 급격한 위축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도 주요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판매업자 수와 판매원 수, 총매출액과 후원수당 총지급액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판매업자 수는 2023년 4521개에서 2024년 1135개로 74.89% 급감했다. 판매원 수도 83만2497명에서 34만3078명으로 58.78% 줄었다. 매출액 합계는 2조 496억 원에서 1조 1388억 원으로 44.43% 감소했으며, 후원수당 총지급액은 5786억 원에서 3108억 원으로 46.28% 줄어들었다.

이 같은 주요 지표의 급격한 감소는 2023년 기준 업계 3위 사업자인 ㈜리만코리아가 2024년 말 후원방문판매업 사업을 종료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총매출액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업계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시장 집중도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등 매출액 기준 상위 4개사가 전체 시장 매출액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8%에 달했다. 이들 상위 업체의 등록 판매원 수도 시장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31.2%를 차지하는 등 시장구조가 상위 업체들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출처=공정거래위원회]

후원수당을 실제로 수령한 판매원의 비중도 감소했다. 후원방문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48.1%로 전년 60.1% 대비 12%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판매 활동의 실질적 성과가 저조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전자거래를 통한 매출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을 유지했다. 후원방문판매업자의 본사 사이버몰을 통한 전자거래 매출은 510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48%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불법 운영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후원방문판매업 등록을 하고 실질적으로 다단계판매 방식으로 운영한 미등록 다단계업체가 적발되거나, 2024년 말 등록된 1915개 업체 중 780개(40.7%)가 휴·폐업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공정위는 "후원방문판매업자로부터 물품을 구매하려는 경우나 판매원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경우 해당 업체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상 적법하게 운영되는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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