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금융감독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500_705776_1428.jpg)
금융감독원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로 지정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의 C레벨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모험자본 공급, 건전성 관리, 투자자 보호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금감원은 특히 형식적인 모험자본 투자가 아닌 실질적 자금 공급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의 선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9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금감원 서재완 금융투자 부원장보와 자본시장 관련 국·과장, 그리고 세 증권사의 운용(CIO), 리스크관리(CRO, CFO), 소비자보호(CCO) 등 각 분야 책임자 12명이 참석했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종투사로 지정돼 자금조달 기능을 확대하고 있는 곳으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8조원 이상 자기자본을 갖춘 종투사로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를 영위할 예정이며, 키움증권은 4조원 이상 자기자본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들 종투사에 부여된 IMA, 발행어음 등 자금조달 기능이 단기 유동성 중심으로 쏠리면서 자본시장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를 언급하며 자산 쏠림 리스크가 증권업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서재완 부원장보는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해서는 중소·벤처·혁신기업에 대한 실질적 모험자본 공급이 필요하다”며 “의무비율만 맞춘 ‘무늬만 투자’가 아닌 미래 성장산업에 기여하는 포트폴리오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에 있어서도 ‘사후 제재’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전환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에 따라 IMA 상품 설계 초기부터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문제 소지를 점검하고, 투자설명서와 약관 등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 태스크포스(TF)도 구성돼 이날부터 가동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임원들은 “종투사로서의 책임을 인식하고 전사적 차원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투자 확대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상품 구조와 리스크 요인 설명을 강화하고 불완전판매 발생 시 성과급 환수 등의 조치를 포함한 성과보상 체계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모험자본 공급과 건전성, 투자자 보호 체계에 대한 상시 점검을 이어가는 동시에, 업계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제도 개선 수요를 발굴해 금융위원회와 함께 제도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