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삼푸르나 아그로 팜 농장 전경. [출처=포스코인터]](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569_705859_139.jpg)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 지분을 인수하고 현지 팜유 정제공장을 준공, 팜 종자 개발부터 바이오연료 원료까지 연결되는 풀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상장사 삼푸르나 아그로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 건 관련 글로벌 팜 사업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투자 규모는 공시일 기준 환율 적용 시 한화 약 1조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인수로 서울 면적의 2배가 넘는 12만8000헥타르 농장을 추가로 확보, 기존 파푸아 농장까지 합쳐 총 15만 헥타르의 글로벌 영농 기반을 갖추게 됐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수마트라섬과 칼리만탄섬 전역에서 팜 농장을 운영하며, 자국 시장 점유율 2위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확보한 농장은 이미 팜 열매가 성숙 단계에 접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나무 심기 후 3~4년 뒤부터 수확이 가능하고 20년 이상 생산이 이어지는 장기 고수익 구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파푸아에서 팜 농장을 시작해 2016년 상업생산에 돌입했으며, 현재 연간 21만 톤의 팜유를 생산하는 착유 공장 3기를 운영 중이다. 기존 농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지난해까지 연평균 영업이익률 36%를 기록, 그룹 수익에 크게 기여했다.
같은 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GS칼텍스와 공동 설립한 팜유 정제법인 PT.ARC(PT. AGPA Refinery Complex) 준공식도 개최했다. 동칼리만탄 발릭파판에 위치한 공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 60%, GS칼텍스 40% 지분으로 운영되며, 총 투자금은 2억1000만 달러다. 연 50만 톤 정제 능력은 국내 연간 수입 팜 정제유의 80%에 해당한다. 준공식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사장, GS칼텍스 허세홍 사장,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시운전 후 연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장에서 생산된 팜 원유를 PT.ARC로 공급하고, 여기서 정제된 팜유는 인도네시아 내수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으로 판매한다. GS칼텍스는 정제시설 운영 효율을 높이고, 한국 시장에는 바이오디젤용 정제유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니 팜 사업 강화로 국내 식용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 팜유 생산·공급 기반을 마련해 국가 식량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은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 주력하며, 인도·북미 등 고성장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JSW그룹과 현지 제철소 설립을 추진 중이며, 지난 9월에는 미국 클리블랜드클리프스社와 철강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해 북미 시장에 선제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