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사옥(호반파크).[출처=호반건설]
호반그룹 사옥(호반파크).[출처=호반건설]

■ 대법원, '벌떼입찰' 호반건설 과징금 364억원 취소..."승계 지원 7년 논란 종지부"

호반건설을 둘러싼 '공공택지 전매' 논란이 대법원 최종 판단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호반건설은 이번 판결로 2018년 계열사 합병 당시부터 오랜 기간 따라붙었던 '부당승계'라는 꼬리표도 함께 털어내게 됐다. 대법원 특별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호반건설과 8개 계열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공공택지 전매(360억여 원)와 입찰신청금 무상대여(4억6100만원) 부분을 취소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로써 공정위가 2023년 부과했던 608억원 과징금 가운데 364억6000만원의 효력이 최종적으로 사라졌다. 

■ ‘리더십 교차로’ 선 KT, 내부 출신 vs 외부 혁신가

김영섭 KT 대표가 연임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KT가 새로운 사령탑 찾기 국면을 맞이했다. 최근 KT는 CEO 공개 모집을 진행했다. 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공개 모집에는 3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 과정에서 내부 출신 대 외부 혁신가라는 두 흐름이 후보군을 통해 분명히 드러났다. 이번 KT CEO 공모에서는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이 현직 임원 중 유일하게 지원한 인물로 확인됐다. KT 매출의 약 70%를 책임지는 대형 조직을 이끈 그가 내부 후보 대표로 부상한 것이다.

■ 힘 못 쓰는 코스닥…체질 개선 가능할까

한국판 나스닥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2군’이라는 꼬리표를 좀처럼 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더 하락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효과로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온도차는 올해 하반기 증시 랠리가 정부의 정책과 반도체 등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 때문이다. 정부가 주식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해당 정책들에 코스닥 기업보다 코스피 기업이 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 [K-방산 르네상스] 방산4사 ‘100조 수주’ 눈앞…글로벌 확장 가속

국내 방산 빅4(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LIG넥스원·현대로템)의 수주잔고가 합산 91조원을 돌파하며 ‘K-방산 르네상스’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수주잔고는 30조9959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6조2700억원, LIG넥스원은 23조4271억원, 현대로템은 10조7897억원이다. 방산 4사의 올해 수출액도 증가했다. 1~3분기 수출액은 27조2179억원으로 지난해 이들 기업의 연간 수출액 10조5342억원 대비 약 2.6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3분기에만 총 16조526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상반기 수출 실적인 10조5911억원을 한 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 삼성전기, FC-BGA '완판 행진'…장덕현 "AI·전기차·서버 시장 공략"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등 고부가 부품의 수요에 힘입어 안정적 실적 궤도를 다져갈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HPC 서버용 FC-BGA가 사실상 '완판' 상태에 진입, 향후 기판 라인을 중심으로 한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기는 최근 빅테크를 포함한 신규 고객 4곳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사실상 완판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 물량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 네이버-두나무 합병 속도…'차세대 거대 핀테크 플랫폼' 탄생 임박

네이버가 두나무 합병 절차의 닻을 올린다. 이사회와 주주총회 가결을 거쳐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밟아야 할 절차가 많이 남아있지만 합병은 무난히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모두 비상장회사로 합병 비율이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4조~5조원,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15조~16조원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의 합병비율은 1:3 내지 1:4가 된다. 

■ [유통가 상속자들①] ‘실무형 후계자’ 신유열…롯데 미래판 짠다

롯데그룹이 3세 경영 승계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조용히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그룹 내 ‘미래 성장’을 맡는 실무형 리더이자 동시에 주요 글로벌 프로젝트마다 전면에 나서며 사실상 차기 총수 역할을 수행 중이라는 평가다. 신 부사장의 경영수업 속도는 재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르다. 2020년 일본 롯데 입사 후 불과 4~5년 만에 부장에서 부사장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2022년 말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2023년 6월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에 올라서면서 경영 보폭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롯데지주 부사장에 오르면서 사실상 매년 한 계단씩 올라섰다.

■ [정의선 승부수] 정몽구 이은 탄소중립 달성 염원…열매 맺는 '수소' 사업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30여 년의 여정이 드디어 열매를 맺고 있다.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한 데 이어, 세계 각지에서 수소연료전지버스 공급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업 분야는 모빌리티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대차는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그룹 수소 벨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환경적 특성과 요구에 맞는 패키지를 제공하는 'HTWO Grid'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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