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및 관계자들이 실제 탑재 작업 이행 등 화물 운송 품질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출처=티웨이항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8205_706657_1010.jpg)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파라타항공이 화물사업을 확대하며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장거리 운항 능력을 갖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밸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실 활용) 운송을 적극 강화하면서 대형사 중심이었던 화물 시장에서도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각각 11만7649톤, 4만2382톤의 화물을 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티웨이항공은 20.0%, 에어프레미아는 28.7%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LCC는 단거리 여객 중심 사업 구조로 화물 비중이 제한적이었다. 고환율과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여객기 하부 화물실을 활용한 ‘벨리카고’ 운송을 확대하고 있다.
여객 중심 LCC 모델에서 벗어나 화물 수익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흐름은 환율 변동, 시황 악화 등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재무안정성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운송할 수 있는 구조적 장점을 통해 LCC의 체질 변화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우선 티웨이항공은 유럽·동남아 장거리 네트워크 확장이 항공 화물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승객 수하물 적재 후 남는 공간을 활용해 신선식품, 반도체 장비, 전자상거래 화물, 화장품 등 고수요 화물을 대거 확보한 전략이 유효했다.
티웨이항공은 노선별 수요 분석을 기반으로 한 탄력적 공급 조절, 글로벌 물류사와의 협력 확대, 기재 적재 효율 극대화 등의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여객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한 단계 진화한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평가다.
![에어프레미아가 미주 노선 중심의 화물사업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물량을 유지하고 있다.[출처=에어프레미아]](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8205_706658_1131.png)
에어프레미아도 B787 드림라이너의 화물 적재 역량을 기반으로 미주 노선 중심의 화물사업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물량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라인 네트워크를 포함해 총 90여 개 노선에서 글로벌 화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미국 최대 화물 항공사인 아마존 에어카고와 인터라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기존 거점인 LA국제공항,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공항을 넘어 미국 내 복수의 신규 거점을 확보했다. 기업 물류, 글로벌 이커머스, 제3국 환적 화물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24일 다낭발 인천행 WE202편을 통해 밸리카고 운송을 시작했다. A330 대형기를 투입한 첫 편에서 화물 탑재율 100%를 기록했다. 11월 말까지도 평균 페이로드가 7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초기부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라타항공은 글로벌 물류기업 ‘엑스트란스글로벌’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베트남·홍콩·미주 등 고수요 지역에서 물량을 확보했으며, 빠른 환적이 가능한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해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업계는 여객 수요가 계절·시황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반면, 화물은 연중 꾸준한 수요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화물 라인업을 갖추는 것만으로 수익구조 안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벨리카고를 통해 화물기 없이도 안정적인 화물사업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전통적으로 여객 의존도가 높았던 LCC 구조가 점차 이원화되며 시장 경쟁구도 자체가 재편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