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올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81%로 전월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이 단기 정기예금 중심으로 상승(+0.04%p)하고 시장형금융상품은 장기 금융채 중심으로 하락(-0.06%p)했다.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7%포인트 증가한 연 3.62%였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전월대비 10bp(0.10%p), 2bp(0.02%p) 상승한 결과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말 단기결제성 자금수요, 단기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은 0.15%포인트, 중소기업은 0.08%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주요 지표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주택담보대출(+0.03%p), 보증대출(+0.06%p), 집단대출(+0.04%p), 일반신용대출(+0.07%p) 금리가 올랐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는 1.81%p로 전월대비 5bp(0.05%p) 확대됐다.
지난해 12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18%, 총대출금리는 연 3.48%로 각각 전월대비 1bp(0.01%p), 4bp(0.04%p)씩 늘어났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2.30%포인트로 전월대비 3bp(0.03%p) 확대됐다.
12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상승했고 상호저축은행은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10bp(0.10%p) 상승한 2.50%, 대출금리는 52bp(0.52%p) 하락한 10.50%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 하락은 고금리 신용대출 취급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금리가 큰 폭 하락(-0.70%)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 2.25%(+0.07%p), 대출금리 4.73%(+0.06%p)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각각 10bp(0.10%p), 4bp(0.04%p)씩 상승해 1.89%, 4.04%였으며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 2.21%(+0.11%p), 대출금리 4.08%(+0.01%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