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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글로벌 M&A(인수합병) 행보도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총수 부재로 인해 대형 M&A에 대한 결단이 어렵다고 호소해온 만큼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 글로벌 M&A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글로벌 M&A 시장에서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3년 넘게 와병 중인 가운데 이 부회장마저 구속되면서 '총수 부재'로 인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이 와중에 특히 대규모 M&A는 중단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계열사들은 전장과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삼성이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분야의 경우 M&A를 통한 경쟁력 확대가 필수적이다. 삼성으로서는 1년여간의 공백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와 함께 글로벌 M&A 행보가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한다. 1년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삼성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M&A를 추진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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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 있었지만 사장단 인사, 주주환원, 액면분할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보고받고 최종 결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다 신속한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M&A가 예상되는 분야는 AI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이다. 이미 인텔이 이스라엘의 전장업체 모빌아이를 인수하고 브로드컴에 퀄컴에 합병을 제안하는 등 글로벌 IT업계는 합종연횡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전장업체인 '하만'을 인수한 뒤 굵직한 M&A가 실종된 상황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는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부터 수급불균형이 조절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메모리 호황' 이후를 대비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대규모 투자와 고용 확대 등의 조치도 있을 수 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해 그룹 차원에서 투자나 고용 확대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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