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암호자산과 중앙은행'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국제가격은 5월말 현재 7494달러로 2016년말 대비 677.4% 상승했다.
전 세계 암호자산 거래의 결제수단별 비중은 엔화(33.9%), 달러화(23.9%), 테더(17.4%), 비트코인(11.8%), 원화(6.8%) 등의 순이다.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의 거래비중이 낮은 반면 리플 등의 거래비중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올 1분기 중 비트코인 가격의 일평균 변동률은 4.7%로 금(0.5%), 달러화(0.3%)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국내 암호자산 거래는 대부분 4~5개 정도의 대형 교환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올 초까지 급등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국내 가격은 국제 가격 추세와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가격차는 축소되는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암호자산이 법정화폐와 경쟁하며 경제 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안전성 및 효율성이 개선될 경우 암호자산이 지급수단으로 보다 널리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지급수단으로서 암호자산의 활용이 커지는 가운데 암호자산 관련 시장규모가 확대된다고 가정한다면 다양한 경로로 지급결제, 금융안정, 통화정책 등 중앙은행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거시경제와 금융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암호
자산의 발전과정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한은은 "앞으로도 브록체인 등 기술의 발전과 암호자산
시장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국제적으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currency)와 관련된 연구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