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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23~27일) 코스피는 사라지지 않는 무역전쟁 우려로 인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23일(2269.31) 대비 1.12%(25.68) 오른 2294.99로 마감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2289.19) 대비 0.87%(19.88) 하락하며 지난 5일(2257.55) 이후 처음으로 2670선 아래로 물러났다.

이날 기관이 2330억원을 사들였으나 개인(1412억원)과 외국인(832억원)이 순매도에 나서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져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증시는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대미 수출 총액인 5000억달러 전체에 추가관세 부과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데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기조를 비판하고 나섰다.

2270선을 내준 코스피는 24일 중국 정부의 내수 확대 지원 소식에 힘입어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10.89) 상승한 2280.20에 거래를 마치며 22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2263.13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던 지수는 오후 들어 반등하기 시작해 장중 한때 2284.43까지 올랐다.

개인은 3002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기관은 2399억원, 외국인도 624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중국 정부가 내수확대 지원을 위해 금융 및 재정 정책을 강화하고 구조조정과 실물경제 발전을 촉진한다는 소식에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던 코스피지수는 사라지지 않는 무역전쟁 우려로 인해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7.17) 떨어진 2273.03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229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로 출발했던 지수는 기관의 방어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관은 3001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개인은 1250억원, 외국인은 173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그동안 불공정한 무역으로 손해를 봤으며 이를 바꾸기 위해 관세폭탄 등 강경한 보호무역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무역전쟁 우려에 갈팡질팡하던 코스피지수는 26일 다시 반등하며 2290선에 성큼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16.03) 오른 2289.06에 장을 마쳤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2297.16까지 오르며 2300선 진입이 기대됐으나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횡보세를 보였다.

개인은 1358억원의 순매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1235억원, 기관은 131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과 EU간 무역긴장 완화 등이 이날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EU의 대미 무역장벽 완화에 합의했다.

무역전쟁 이슈가 잠시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5.93) 오른 2294.99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838억원, 기관은 7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나 외국인이 1626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2250선까지 물러섰던 지수가 다소 상승하긴 했으나 2300선을 두고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상존하는 이상 당분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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