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8일 아시안 게임 개막을 앞두고 은행권이 비인기 스포츠종목 지원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각사

다음 주에 개막하는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은행권의 비인기 스포츠종목 지원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사실 은행권은 아시안 게임 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왔다.

은행들의 입장에서 비인기 스포츠종목의 지원은 일종의 사회공헌활동에 포함된다. 아울러 해당 종목의 흥행 여부에 따라서 은행에 대한 홍보효과까지 더해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리듬체조 국가대표 서고은 선수 후원에 나섰다. 서고은 선수는 우리나라 리듬체조계의 대표적인 유망주로 알려졌다. 평소의 성실함과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원기업 없이 사비로 훈련비용을 충당하는 것을 알게 된 우리은행은 즉각 후원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후원을 통해 우리은행은 서고은 선수가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아시안 게임을 비롯한 각종 대회 출전을 위한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여자 농구단, 사격단 등 이미 스포츠단 운영을 통해 비인기 종목 육성과 유망주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도 비인기 스포츠종목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1959년 창단한 농협은행 정구팀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역대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등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974년 창단한 테니스팀 역시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 강자 KB금융지주는 카누 후원에 나섰다. 이번 아시아게임 정식 종목인 스프린트, 슬라럼, 용선(드래곤보트) 등 3개 종목과 카누의 다른 6개 종목인 와일드워터, 마라톤 등을 후원한다. KB금융은 김연아 선수, 윤성빈 선수 등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의 덕을 봤다.

하나금융그룹도 비인기종목이었던 루지 국가대표 선수단 후원을 연장했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확산시키고 선수단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도 과거 2015년부터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스노보드 등 6개 설상종목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은행들이 비인기 스포츠종목에 후원을 나서는 것은 사회공헌과 홍보활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훈련, 장비 등 과거와 달리 선수들의 성적에 직결될 수 있는 것들이 확대되면서 비인기 종목 스포츠에 대한 지원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며 "은행 입장에서 이 같은 선수들을 후원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함과 동시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이에 따르는 홍보효과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에 나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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