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27~31일) 증시는 터키 리스크로 인한 타격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금융 긴축 완화와 미국의 관세 부과 지연 등으로 인해 시장은 그 동안의 낙폭을 만회하려는 만회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한 주 코스피는 2.01% 상승해 2290선을 탈환했다.
23일 미국은 중국산 160억 달러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 인상을 발효했다. 2000억 달러 25% 관세 부과라는 3차 라운드가 남아 있는 가운데 실질적으로 트럼프 관세 인상 정책은 예정된 발효일 대비 한달 정도 지연돼 왔다.
5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 인상 정책은 8월이 돼서야 모두 완료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차 관세 인상은 10월 말 이후 혹은 중간선거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 높다"며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의견을 좁혔다는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도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조 연구원은 "미국 7월 PCE물가지수는 전년비 2.3% 상승이 전망된다"며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가 있지만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률의 기저 효과는 3분기를 고점으로 약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낙폭 과대주는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증시는 터키 발 신흥국 위기 우려 등에 대해 과민 반응했지만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여전히 회복 중이고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인 코스피 2200포인트를 저점으로 리바운드 중"이라며 "7~8월 낙폭과대 업종이 반도체, 제약·바이오라는 점에서 이들 업종 중심의 리바운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리바운드 이후 종목 장세 지속이 예상된다"며 "모멘텀으로는 미국·중국의 인프라 투자, 종전 선언 가능성에 따른 중국 관련 소비주와 남북경협주, 5G 관련 통신장비 투자 등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화의 강세 전환은 그동안 무역분쟁으로 하락했던 종목의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선회는 G2 무역분쟁의 최대 피해주로 역사적 바닥권까지 원점회귀한 한국 반도체 밸류체인의 반등 가능성을 지지할 것"이라며 "또 화장품·유통·미디어·엔터·패션 등 소비재 러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