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아파트 정전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아파트 정전예방 종합지원 대책'을 한층 더 강화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에 변압기 가격의 약 50%를 지원하는 '노후변압기 교체 지원사업'은 올 하반기에 12억 원의 긴급예산을 추가 편성해 올해 초 계획보다 100여개 단지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노후변압기 교체 예산을 올해보다 증액할 계획이다. 아파트 노후변압기 교체 지원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시행해 왔다. 올해까지 총 407억원을 투입했으며 이는 2116개 단지에 지원에 달한다.

변압기를 비롯한 한전 임시공급설비를 무상임대해 용량부족 때문에 저녁시간에 냉방기기 사용을 제한해야했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전기안전공사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 콜센터 고장접수를 실시간 공유하고 사고현장에 동시 출동하는 것으로 시스템을 바꿨다. 이에 정전신고를 하게 되면 현장출동, 원인파악 등 일련의 수리과정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홈페이지에 전력기자재와 복구업체 최신 현황을 제공해 아파트 전기안전관리자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정전 발생 시 긴급수리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또 비상시에는 한전의 비상발전차(18대)를 동원하거나 가용자재를 활용해 응급지원을 할 계획이다.

올해 7월부터 지금까지 전국 아파트 정전건수는 전년 동기 73건에서 153건으로 110% 늘어났다.

한전 측에 의하면 25년 이상 경과한 노후아파트 정전발생률이 15년 미만인 경우보다 7.4배 높고, 특히 변압기로 인한 정전이 총 153건중 117건으로 76.5%에 달한다.

아파트 전기설비는 입주세대의 소유로 아파트가 자체관리하고 있으며, 아파트 정전은 사소한 부품고장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점검과 유지보수가 중요하다.
한전 측은 "앞으로도 아파트 정전이 사전 예방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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