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욱 의원실

수도권과 지방 간의 금융서비스가 양극화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의 지점 폐쇄가 빠르게 진행되어서다. 온라인(비대면) 서비스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SC제일, 기업, NH농협, 씨티 등 8개의 은행의 지점과 출장소는 지난 2017년 말 기준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 등 수도권 및 광역시에 위치한 지점수가 전체 5617곳 중 4384곳으로 78.0%에 육박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서울이 전체의 35.3%(1983곳), 경기가 21.9%(1232곳), 인천이 4.9%(278곳)으로 전체 은행지점의 62.1%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광역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경기도(21.9%)를 제외한 지역은 5%를 밑도는 수준이다. 경남 4.2%, 경북 3.5%, 충남 3.2%이었고, 나머지 지역들은 2.5%를 넘지 못했다. 은행 지점이 가장 적게 분포한 곳은 전북(제주특별자치시 제외, 0.8%)으로 전체의 2.1%(122개) 수준에 불과했다.

수도권 및 광역시를 제외한 비수도권 광역자치단체에 가장 많은 은행지점이 분포한 은행은 NH농협은행이었다. 농협은행은 전체 1150개 지점 중 505개인 43.9%가 비수도권 지역에 분포해 있다.

이어 SC제일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이 각각 18%(44개), 17%(150개), 16.9%(179개)로 비수도권 지역에 분포한 은행 지점은 전체 지점 수의 20%를 채 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대면 서비스 이용 비중이 대폭 확대되고 있고, 은행 지점의 운영과 폐쇄가 기본적으로 은행 자율 사항이기는 하지만 비대면 서비스로 해결이 안되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는 공공성을 가진 은행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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