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별 총부보예금 잔액 및 증가율ⓒ예금보험공사

지난해 3분기 금융 전업권의 부보예금(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예금)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권 외화예수금과 저축은행 예금 증가가 주효했다.

28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207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조1000억원(0.8%) 늘었다. 예금 증가율은 2017년 4분기 2.2%에서 2018년 1분기 1.5%, 2분기 0.6%, 3분기 0.8%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권별로 보면 전체 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122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4%(4조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요구불예금은 178조6000억원, 저축성 예금은 936조9000억원으로 각각 0.4%, 0.3%(2조4000억원)씩 감소했다. 반면 은행권 외화예수금은 75조2000억원으로 9.8%(6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향후 환율상승 기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권 부보예금 잔액은 765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3%(9조7000억원) 증가했다. 보장성 보험의 판매는 계속 증가한 반면 저축성 보험은 2022년 시행 예정인 IFRS17 대비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저축성 보험은 IFRS17 하에서 금리 변동에 대한 보험부채 변동위험이 크고 위험보장 부분만 보험수익으로 인식된다.

저축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5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5%(1조9000억원) 늘었다. 타 업권 대비 상대적 고금리 등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1년만기 신규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저축은행 2.67%, 은행 1.98%, 상호금융 2.17%, 새마을금고 2.43%였다.

금융투자회사 부보예금 잔액은 전분기보다 1.2%(4000억원) 증가한 3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 확인 및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 완화 등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한데 주로 기인한다는 예금보험공사 설명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9월 부보금융회사로부터 예금보험료 1조6000억원을 수납, 6월 말 기준 예금보험기금 13조2000억원을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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