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0일 연금상품 수익률을 제고하고 통합연금포탈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와 금융투자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2019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펀드 패스포트 제도는 다른 회원국에서 보다 쉽게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아시아펀드 패스포트의 시행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논의 중이다.
그는 "펀드 패스포트는 유럽의 펀드시장 및 산업의 발전에 공모펀드 교차판매 제도인 UCITS이 크게 기여한 것처럼 우리 펀드산업에 큰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며 "운용사들은 보다 쉽게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국내의 한정된 투자기반을 넘어서 가능성 있는 해외시장으로 투자를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연금 상품 수익률을 위해 디폴트 옵션 등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폴트 옵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에 대해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동시에 국민이 좋은 연금상품을 선택하고 더 나은 상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통합연금포탈도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근로자가 은행이나 보험, 증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가 아니라 전문 위탁기관과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디폴트 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적립금에 대한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운용사가 가입자 성향에 맞는 적당한 상품에 투자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어 "시장 내 경쟁을 촉진하고 대형 운용사가 출현할 수 있도록 1그룹 1운용사 원칙을 완전 폐지하고 사모펀드 운용사가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한 요건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를 비롯해 상품 가입, 설명, 운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핀테크를 통한 혁신이 이뤄지도록 규제도 개선할 방침이다.
그는 "자산운용사의 해외 진출과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 제약이 되는 요인들도 개선하겠다"며 "아시아펀드 패스포트가 그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외화로 투자·운용하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외화표시 자산운용상품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