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에 따르면 한 후보자의 민언련 공동대표 재임 기간에 발표된 보수매체 비판 논평이 총 24건으로 그 중 조선일보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TV조선(6건), 동아일보(3건), 채널A(2건)가 그 뒤를 이었다.
관련 논평의 제목을 보면 '조선일보, 지상파의 공정성 회복이 두려운가', '조선일보와 TV조선은 폐간.폐방 밖에 답이 없다', '조선일보, 하다하다 유튜브 속 조롱까지 기사화하나' 등 원색적 비난을 가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반대로 진보 매체라 인식되는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JTBC 등에 대한 비판 논평은 전무했다.
박 의원은 "시민의 눈으로 언론감시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민언련의 편향된 시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영논리에 빠져 보수언론 공격에 전념해 온 후보자가 공정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방통위를 정권 방송장악의 전위기구로 만들 가능성이 큰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언련 활동이 보기에 따라서 편파적으로 볼 여지는 있다"면서도 "민언련은 나름 저널리즘 원칙을 갖고 있는 언론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와 진보 언론을 나누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