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셔레스트의 'RP프로그램'이 지난 4회를 끝으로 잠정 중단 상태에 들어갔다.ⓒ캐셔레스트

암호화폐 거래소 캐셔레스트의 'RP프로그램'이 지난 4회를 끝으로 잠정 중단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RP프로그램은 캐셔레스트가 퀘스트캐피탈, 엑스탁, 아이닥스 3사와 업무협력협약(MOU)을 맺고 유망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캐셔레스트 측은 지난해 11월 말 아이닥스 대표가 행방불명된 이후 해당 프로그램의 운영은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닥스 측은 대표 행방불명 당시 "아이닥스글로벌 대표인 레이궈룽이 원인 불명의 이유로 행방불명돼 아이닥스 글로벌 임직원과의 모든 소통이 두절된 상태"라며 "이러한 이유로 아이닥스 글로벌의 상당수 암호화폐가 보관된 콜드 월렛에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이며 입출금 서비스가 원활하게 지원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RP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향후 이들과의 접점을 늘려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캐셔레스트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RP프로그램은 캐셔레스트 측의 전반적인 운영 아래 국내 저평가된 블록체인 유망 프로젝트의 바이백과 암호화폐 거래소 공개(IEO), 상장, 컨설팅, 자문 등 전반적인 활동을 도왔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의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상위 프로젝트로 포지셔닝하도록 지원했다. 퀘스트캐피탈은 투자와 감사를 진행하고 엑스탁은 자산 관리와 보관을 아이닥스의 경우는 IEO 진행을 맡았다.

RP프로그램에 대한 캐셔레스트의 기대감은 적지 않았다. 캐셔레스트는 지난해 9월 RP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 이래 총 4차 진행을 거쳐 커스터디토큰(CUST)과 루키유(LKU) 등의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 이후 캐셔레스트는 '커스터디토큰'과 '루키유'를 자사 거래소에 상장시키면서 해당 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RP프로그램 1호 출신 '커스터디 토큰'은 엑스탁(Xtock) 커스터디 서비스의 주요 결제 수단으로 이용된다. 커스터디 얼라이언스 파트너십이 체결된 각 거래소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커스터디, 뱅킹 서비스, OTC, 송금, 환전 등의 서비스에 이용되고 있다.

커스터디 토큰은 과거 RP프로그램(1·2차)을 통해 캐셔레스트와 아이닥스, 코인베네, 빗썸 글로벌 등에 상장했다. 현재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 추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키유(LKU)는 RP프로그램(3·4차) 출신 2호 프로젝트다. 루키유는 UCC를 비롯한 영상 미디어의 추천과 공유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특히 광고 수익을 플랫폼에 사용자와 나누는 공유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루키유는 RP프로그램을 통해 캐셔레스트와 아이닥스, 빗썸 싱가포르 등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캐셔레스트는 RP프로그램은 잠정 중단됐지만 향후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캐셔레스트 관계자는 "지난번 관계사 아이닥스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RP프로그램 또한 잠정적 중단 상태에 들어가게 됐다"며 "앞으로 여러 측면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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