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택트' 바람이 불며 '보험 보장분석 서비스'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대형 보험사에 이어 인슈어테크 회사까지 '보험 보장 분석 서비스'가 속속 출시 중이다. 자신이 가입한 보험 상품을 확인하고 싶은 소비자 니즈가 큰 만큼 향후 이런 형태의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업계의 비대면 채널 강화 흐름에 맞춰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언택트 보험 보장분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30세대 젊은 고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대형 보험사는 물론 인슈어테크 회사까지 자체 개발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은 개인 맞춤형 보험 보장분석 서비스를 오픈했다. 보맵이 자체 개발한 보험 보장분석 서비스는 나이와 성별에 따른 예상 질병 △예상 의료비 내역 △필요 보장과 한도 △가입 시기 등 실손, 암, 뇌, 심장, 사망의 위험보장에 대해 공공데이터와 개인데이터를 종합한 자료를 제공한다. 질병에 걸렸을 때 발생하는 진료비 외 생계비, 요양비용 등의 종합 보장을 그래프와 이미지로 제공해 이해도를 높였다.
보맵 서비스는 기존 보험 가입 이력이 없어도 상품 보장 설계가 가능하다. 회원가입 후 앱 내에서 개인 성별, 소득수준, 건강상태 등 문답형 설문에 답하면 자체 개발된 빅데이터를 통해 상품을 추천해준다. 향후 보맵은 보장분석 서비스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보험 상품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DB손해보험도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리뉴얼 그랜드 오픈하면서 신규서비스인 '내 보험 바로알기'를 오픈했다. 한국신용정보원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맞춤형 상담서비스인 '내보험 바로알기'는 본인인증만 거치면 나의 보험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더 자세한 컨설팅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지역별 맞춤형 전문 컨설턴트와의 상담 신청도 연결해 준다.
보장분석 서비스를 적극 알리기 위해 DB손보 측은 내달 21일까지 'ALL NEW 보험 리뉴얼' 이벤트도 진행한다. 셀프보장분석 서비스 이용 시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앞서 삼성화재가 작년 12월말 론칭한 '셀프 보장분석' 서비스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출시 100일 만에(2월 기준) 약 1만6000명 가량이 이용했고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800명 이상이 보장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부 위험을 상황별로 구분해 가입한 담보와 가입금액을 5점 만점의 점수로 제시해줘 이해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실손의료비, 진단비, 사망 보장과 함께 고객이 놓치기 쉬운 일상생활배상책임, 화재벌금,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등의 비용손해 담보도 점검해볼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용고객의 48.9%가 30대 이하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소비형태인 '언택트 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리크루팅을 할 때 무조건 설계사에게만 의존했다면 최근엔 고객들이 보장분석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 설계사를 만난다"며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적절한지 분석해주는 서비스 신청이 늘어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 보장 분석 서비스는 보험가입을 유도할 수 있어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