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 사옥에서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 및 향후 대응' 등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금감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부정거래 행위 △펀드자금 횡령 △검사업무 방해 등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검사 과정에서 긴급 조치명령을 발동했고 현재 금융당국이 선임한 관리인을 중심으로 펀드 및 고유재산 관리를 진행중이다.
이번에 논란이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는 21일 기준 46개, 5151억원이 설정됐다. 이중 24개, 2401여억원이 환매 연기됐다. 잔여 22개 펀드 역시 기존 펀드와 동일, 유사한 자산으로 구성돼 환매연기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금감원 시각이다.
향후 금감원은 사태 해결을 위해 현장검사 초기 사안 심각성을 감안해 검찰과 공조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Q)3000억원 내외 수준의 펀드 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했는데 나머지 2000억원은 어떻게 회수가 될 예정인지 궁금하다.
A)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자산 자체에 대해 실사를 하고 있다. 실사 기간은 약 2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 우선 투자 자산에 대한 실제성이 완료되지 않았다.
투자된 자산에 대한 손실 여부, 금액 자체 부분도 확정이 안된 상황이다. 중간중간 판매사 등을 통해 확인된 부분을 보면 상당 부분이 회수가 어렵거나 가치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회수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손실의 경우 투자자의 손실 부분은 상품 투자에 대한 손실로 들어간다. 다만 판매사 등이 투자자에게 안정적 펀드라고 판매했기 때문에 선보상 등을 통해 투자자에 대한 보상 부분은 이뤄질 것으로 본다.
Q)옵티머스 대표 이사가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 같은데 언제부터로 보나.
A)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개인적으로 어떻게 판매했는지는 검사과정에서 일부 파악된 것이다. 수백억원 상당의 판매 외에도 부동산 등에 사용한 이력이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과 공유를 해서 추가 조사를 진행중이다. 2017년 6월말 이후에 취임을 해 2018년 이후부터 개인적으로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중이다.
Q)다른 판매사들이 빠져나온 상황에서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를 6월에 집중적으로 판매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A)NH투자증권 관련해서는 불완전판매, 과정 등에 대해 검사가 진행중이라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Q)라임과 달리 펀드 이관을 위한 가교운용사 설립 절차 등 없이 다른 곳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
A)옵티머스 펀드는 라임 펀드와 다르다. 라임은 모자펀드, 여러 판매사가 파는 등 여러 관계가 얽혀 있었다. 그런데 옵티머스는 판매사별로 다른 펀드로 구분되는 명확함이 있어 다른 곳에 이관돼 처리될 수 있다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
NH투자증권이 84%로 가장 많이 팔았는데 이 상품이 이관하기 쉬운 구조로 돼 있다. 일단 NH투자증권에서 확정을 안해서 여러 사항을 준비중인 상황이다.
Q)사모펀드와 관련해 금감원은 관리, 감독이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언제부터 옵티머스가 공공기관 채권을 설정했는지 알고 있나.
A)옵티머스 펀드 설정 추이를 보면 지금 경영 대표인 김재현 대표를 기준으로 펀드 설정액은 지속 증가해 2018년 2284억원, 2019년 4189억원 등이 설정됐다. 2018년 5월 이후에 공공기관 채권이 설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Q)공공기관 매출 채권이라고 명시한게 2018년부터라고 한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애초에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된 적이 없는 건지 아니면 투자했었으나 자금이 다른 곳에 투자된 것인지 궁금하다.
A)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 사실은 없다. 2017년 하반기, 2018년초에 공공기관 매출 채권을 이용해서 상품을 만들려고 한 시도는 있었던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