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국내발생 신규확진자가 사흘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대규모 코로나 재유행 차단을 위한 총력대응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 기준 국내발생 신규확진자가 1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서울 89명, 경기 67명 등 서울·경기권 신규확진자는 156명으로 사흘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가장 큰 집단감염 사례이자 확산 위험도가 큰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및 검사, 격리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17일 0시 기준 명단을 확보한 4000여명의 교인 중 3400여명에 대해 격리조치가 이뤄졌으며 2000여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를 받은 2000여명 중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312명으로 양성률이 16.1%에 달하고 있으나 명단이 부정확해 모든 교인을 찾아 격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무조건 양성확진을 한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고 해 매우 염려된다"며 "방역당국의 검사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군가를 차별할 수도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교인들의 비협조는 여러분들의 생명도 위험하게 하고 우리 모두가 위험해진다는 점을 유념해주기 바란다"며 "교인들의 가족 혹은 지인들도 격리와 검사를 적극 권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재유행 차단을 위해 총력대응에 나선 정부는 수도권 역학조사지원단 운영을 통해 역학조사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진단검사 지원팀을 45개팀·190명으로 구성하고 도보 또는 자동차 이동형 검사소도 추가운영할 계획이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700여명의 교인 등은 경찰청 협조하에 조속히 찾아내 격리조치와 검사롤 받도록 하고 자가격리 무단이탈시 무관용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위중·중증환자가 13명에 불과하고 수도권 중환자 치료병상도 100여개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긴 하나 중환자 증가에 대비한 병상 추가확보도 준비하고 있다.
이달 16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은 1479실 가운데 752실이 활용 가능하나 감염병 전담병원 재지정과 병상 추가확보, 기 지정된 전담병원을 최대로 운영할 경우 추가로 528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총 440실 중 395실이 이용 가능하며 지자체에서 1개소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정부는 생활치료센터에 대해서도 추가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서울·경기 상황이 지난 2~3월 대구·경북 집단감염 사태를 떠올리게 하나 감염양상이나 방역대응 측면에서는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서울·경기의 경우 다양한 지역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예배·집회 등 불특정다수의 접촉이 발생하고 있어 위험도가 더 높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름철 장마와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사회적인 긴장도가 떨어져 거리두기를 통한 확산 차단에는 더 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경기지역 주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긴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2주간은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하고 출퇴근 등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가급적 집에 머물러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