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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5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64개 기업집단 및 소속회사 2292개사의 주식 소유 현황을 31일 공개했다.

각 기업집단 내부 지분율 현황을 비롯 ▲총수일가·공익법인·해외계열사·금융보험사의 출자현황 ▲사익편취규제 대상 및 사각지대 회사 현황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 현황을 분석한 내용이다.

전체 64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7.6%로, 내부지분율이 낮은 기업집단이 신규 지정됨에 따라 지난해(59개 집단·58.6%)보다 1.0%p 감소했다.

신규 지정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HMM(0.5%), IMM인베스트먼트(48.7%), KG(51.9%), 삼양(66.3%), 장금상선(88.6%) 등이다.

총수 있는 55개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7%로 지난해(51개·57.5%)보다 0.5%p 감소했다. 총수일가 지분율은 3.6%, 계열회사 지분율은 50.7%로 전년대비 각각 0.3%p, 0.2%p 하락했다.

총수 일가는 55개 집단의 419개 계열회사(전체 계열회사 2114개 대비 19.8%)에 대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회사들에 대한 총수 일가의 평균 지분율은 10.4%.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한국타이어(47.3%), 중흥건설(35.1%), KCC(34.8%), DB(29.5%), 부영(23.1%) 순이다.

총수 있는 집단 중 비상장사 평균 내부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하이트진로(99.99%), 넥슨(99.92%), 아모레퍼시픽(99.59%), 부영(98.99%), 이랜드(98.8%) 등이다.

총수 개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중흥건설(24.2%), 부영(21.6%), 아모레퍼시픽(19%, DB(18.8%), 셀트리온(17%) 순이다. 총수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회사는 8개 집단 소속 11개사이다. 부영(3개), 코오롱(2개), 카카오‧효성‧HDC·KCC‧SM‧네이버 각 1개사씩이다.

총수 일가가 지분을 100% 소유한 회사는 32개 집단 소속 80개사(3.8%)로 전년(84개사)보다 4개 감소했다. 효성・한국타이어 각 6개사, KCC・SM・애경・하이트진로가 각 5개사를 100% 자회사로 갖고 있다.

최근 20년간(2001년~2020년) 총수있는 상위 10개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전반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2018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총수 2세(동일인의 자녀)는 38개 집단 소속 184개 계열회사(전체 계열회사 2114개 대비 8.7%)에 대해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총수 2세의 평균 지분율은 4.9%.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은 집단은 한국타이어(39.4%), 효성(15%), DB(10.3%), 동원(9.7%), 중흥건설(9.2%) 순이다.

10개 집단의 총수 2세는 소속 23개 계열회사에 대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타이어(5개), 효성(4개), SM·중흥건설·장금상선(각 3개), 현대자동차‧한화‧하림‧넥슨·KG(각 1개) 등이다.

'기타 친족' 지분율 높은 집단은 KCC(30.7%), GS(8.9%), 동국제강(8.7%), OCI(7.4%), 삼양(6.8%) 순이다.

공익법인・해외계열사・금융보험사 등을 활용한 우회적 계열 출자 사례가 늘어났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공익법인이 출자한 계열회사(124개→128개), 해외계열사가 출자한 국내계열회사(47개→51개), 금융・보험사가 출자한 비금융 계열회사(41개→53개) 모두 증가했다.

국내 계열회사에 출자한 해외계열사가 많은 집단은 롯데(16개), 네이버(5개), SK・LG(각 4개), 코오롱・이랜드・호반건설(각 3개) 순이다.

해외계열사가 지분을 보유한 51개 국내계열회사 중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17개사, 이중 총수가 지분을 보유한 곳은 14개사, 총수 2세가 지분을 보유한 곳은 1개사다.

55개 총수 있는 집단 중 28개 집단(이하 금산복합집단)이 241개의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보험사가 많은 집단은 IMM인베스트먼트(53개), 미래에셋(32개), 다우키움(24개), 한국투자금융(22개), 삼성(16개) 등이다.

총수 있는 금산복합집단(28개) 중 18개 집단 소속 103개 금융·보험사가 242개 계열회사(금융 189개, 비금융 53개)에 출자하고 있다. 금융·보험사의 계열회사 출자금(액면가 기준)은 11조660억원으로 전년(7조9263억원) 보다 3조1397억원(전년대비 39.6%) 증가했다.

총수 있는 55개 집단 소속 사익편취규제 대상회사는 지난해보다 감소(219개→210개)했으나, 사각지대회사는 늘어났다(376개→388개). 사각지대회사란 총수일가 보유지분이 20∼30% 미만인 상장사나 사익편취규제 대상회사를 말한다.

사각지대 회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집단은 효성(32개), 호반건설(19개), GS・태영・넷마블(각 18개), 신세계·하림(각 17개) 순이다. 사익편취규제 대상회사 없이 사각지대 회사만을 보유한 집단은 LG(4개), 한라(3개), 동국제강(4개), 금호석유화학(5개) 등 4개 집단이다.

전체 64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4개 집단이 21개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기존 집단이 보유하던 순환출자 고리수는 3개 감소(영풍 1개→0개, SM 7개→5개)했으나, 신규 지정된 KG의 순환출자 고리 10개가 추가됐다. SM은 올해 7월부로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의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다. 공익법인이나 해외계열사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사례도 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기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순환출자는개선되고 있으나 신규 지정된 기업집단이 원래 보유하던 순환출자가 다수 존재한 것으로 파악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이번 주식 소유 현황 발표 이후에도 내부거래 현황(11월), 지주회사 현황(11월), 지배구조 현황(12월) 등 대기업집단의 주요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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