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EBN제4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 '포스트코로나 생존전략-ESG경영'에서 김진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팀장이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가 기업 가치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면서 국내 기업들 자발적인 ESG 활동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김진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평가팀 팀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포스트코로나 생존전략-ESG경영'을 주제로 열린 제4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에서 기조발표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ESG 등장 배경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주목 받자 UN은 ESG 이슈가 투자 포트 폴리오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할 책임 투자 원칙을 발표함으로써 ESG 개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 이슈가 투자 정책의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어서 주요 선진 자본시장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은 ESG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주주 관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한국 스튜어드십코드 참여 기업은 130사로 증가했다. 2017년 3분기에는 8개사 였다.

그는 "스튜어드십코드도입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공개 주주 서한이 10건에서 11건으로 늘었고, 비공개 서한이나 대화 역시 155건에서 160건으로 확대됐다며 "주주관여 주제 중에서도 ESG 관련 주제 비중이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는 비즈니스 모델의 가치에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더했고, KB금융지주의 경우 이사회에서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 ESG전략을 총괄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ESG가 보여주기 식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기업 자원을 투입해 ESG 경영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ESG 평가를 한 결과, 올해 A+기업이 지난 2019년 8개사에서 16개사로 급증했다. A등급도 50개사에서 올해 92개사로 늘었다. 기업지배구조원의 평가 등급은 총 7개다.

김 팀장은 "국내 기업들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주주총회 관련 기업 관행 개선, 환경 부문의 경우 임원 KPI에 환경 이슈 도입 등 환경 경영 성과 개선을 위한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 부문에서는 공정거래와 인권 보호에 대한 기업 인식이 제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상장 기업이나 코스닥 기업들도 기업지배구조원에 EGS 관련 평가해 줄수 있는지 문의를 많이 주고 있다며 "과거 보다 기업들의 ESG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ESG 관리는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가치 개선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이해 관계자들의 요구 파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해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다"며 "또 지속가능한 설비 투자를 통해 장기적 투자수익률을 개선해 투자 및 자산의 최적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은 관련 법규제를 준수해서 규제 비용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정부 지원 등의 부수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또 기업 지속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합으로서 정보 비대칭을 완화해 지본 조달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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