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정·관계, 재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시작된 1962년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 화상 행사로 진행됐다. 정세균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은 현장에 참석했다.

경제계에서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 SK 장동현 대표, LG 이방수 사장,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 LS엠트론 구자은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 등 기업 대표와 전국 41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참여했다.

외교사절 대표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제임스 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한불상의회장, 양효군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서울사무소 대표도 온라인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해외 상공인들도 참여했다. 중국 북경에서 중국삼성, 북경현대차, LG화학, 두산중국, CJ차이나 등 진출기업과 한국상회 관계자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SK, 한화에너지, 현대건설 등 현지 진출 한국기업 대표들이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에 함께 모여 화상으로 만났다.

국회를 대표해 이학영 산자위원장이, 정부를 대표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전국상공회의소를 대표해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경제계를 대표하여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신축년 희망의 덕담을 랜선으로 전했다.

◇박용만 회장 "5년~10년 내다보고 경제적 선택 고민해야"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상공인들로서는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새해 경제 회복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단의 부양조치들이 있었다. 이들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5년~10년 앞을 내다보고 어떤 경제적 선택들을 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한국 경제의 역동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빨라진 글로벌 산업 변화 속에서 우리만 감당 못할 수준까지 뒤처지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국회도 여러 사정은 있겠지만 산업 신진대사를 높일 수 있는 법안 처리에 전향적 노력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양극화, 인력 미스매치 같은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기업들의 인식변화도 강조했다. "성장과 수익만으로 기업의 모든 행태가 합리화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기업도 시민사회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갖고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솔선하길 기대한다”고 말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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