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수 엔터프라이즈 문서보안(EDRM).ⓒ파수

보안업계 강자 파수가 올해 본격적인 성장의 날개를 편다.

독점적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문서보안(DRM)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업무가 확산되며 국내 도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도 잇따른 해킹 사고의 영향으로 DRM 기술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데이터 3법 시행 이후 가명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시대가 열리며 금융과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식별화 솔루션 도입도 증가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수의 올해 매출액(컨센서스)은 484억원으로 예측됐다. 영업익은 102억원으로 지난해 기록한 12억원 적자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수는 작년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말 임직원에게 부여한 콜옵션을 손실로 잡으며 적자를 기록했다. 이 부분이 빠질 경우 2019년 대비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었다.

올해는 파수가 미래를 향해 달릴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킹 이슈 확대와 비대면 업무체계 구축 등으로 국내외에서 파수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DRM 솔루션 도입이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잇따른 해킹 사고 및 공급망에서의 기밀 데이터 유출 사건으로 도면파일(CAD) 등을 안전하게 보호해야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작년 7월 발표한 데이터 보안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에 따르면 EDRM(엔터프라이즈 DRM) 기술은 향후 2년 내 기업들이 보편적으로 도입하는 보안 솔루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이 기술의 대표 기업으로 파수를 언급했다.

파수는 2012년 미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유명 통신사와 은행 및 자동차 부품 메이커 등이 파수 DRM을 도입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대표 제조업체와 EDRM 제품 공급 및 시스템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해당 프로젝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와 비대면 업무 확산으로 기업 데이터 보안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공공과 금융 및 대기업 중심으로 수요가 이뤄줬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소·중견기업까지 보안 솔루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윈도우10 업그레이드에 따른 수요 및 파수 솔루션 업그레이드 주기가 도래한 점도 올해 수익성 확보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등에 따른 기업들의 대규모 보안 프로젝트 증가도 호재다. 전문기관이나 마이데이터 사업자 및 일반 기업들은 개인정보 등 기업 보유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데이터 3법 시행도 든든한 지원군 중 하나다. 데이터 3법 시행 이후 가명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시대가 열리며 금융과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정보의 안전한 사용 및 결합 등을 위해 비식별화 솔루션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비식별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마이데이터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파수는 국내 최초로 비식별화 솔루션을 출시하며 독보적인 데이터 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IT기술이 발전하며 보안에 대한 중요성도 날로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 업무 확산은 성장세에 불을 지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같은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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