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15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EBN 황준익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사명 변경과 관련해 'SK텔레콤'을 가지고 가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박 CEO는 15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명은 아직 결정을 못했다"며 "존속회사의 경우 SK텔레콤을 써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인적분할을 통해 통신과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을 담당하는 두 회사로 나누기로 했다. AI & Digital Infra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회사명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박 CEO의 언급대로 존속회사 사명은 SK텔레콤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SKT 존속회사는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T 신설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는다. 또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뉴 ICT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를 적극 추진해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수익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신설회사에는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웨이브가 옮겨갈 것으로 예측된다.

박 CEO는 "원스토어와 웨이브는 신설회사로 간다"며 "주주구성에 전략적 재배치가 시장에서 이뤄지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이라는 상장회사 하나에는 통신사업을 바라보는 주주밖에 못 끌어온다"며 "(이번 인적분할은)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져서 다양한 주주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 CEO는 "주주구성 재배치는 아마존 등 전략적 주주를 인바이트할 수 있다"며 "신설회사는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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