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이 항해를 하고 있는 모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자동차 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 시장 최초로 전기차 특화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해상운송 매뉴얼을 마련하고 현장에 적용해 차량 선적-운송-하역을 수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매뉴얼에 따라 전기차는 선적예약서에 전기차를 나타내는 ‘EV’ 표기가 명시돼 내연기관차와 구분된 맞춤 관리를 받게 된다. 내부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정보와 배터리 충전률, 화주(貨主)의 요구사항 등이 사전에 공유되는데 이런 정보를 기반으로 선적과 하역이 진행된다. 선적된 차량들은 주기적으로 배터리 충전 상태, 외관 등 면밀한 관리가 지속된다.

운송 정보는 화주사에도 공유된다. 전기차 선적 데크의 온도·습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해상운송 기간 중 배터리 소모량을 분석해 화주사에 선적 전 전기차의 배터리 완충률 가이드 수립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기차 운송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비상 상황에도 대응하기 위해 분기당 한 번 이상의 훈련도 도입했다. 안전 매뉴얼은 현 운항선 뿐만 아니라 향후 신조 선박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축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신생 전기차 브랜드 모두를 공략하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특히 신생 전기차 회사에는 터미널-육상-해상을 잇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90척에 달하는 선대와 8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 해상운송 물동량의 약 40%인 18만대의 전기차를 운송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톱랭크(Top Rank)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 흐름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화주사 니즈를 충족시킬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해운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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