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이 올해 2분기 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44.7% 증가한 수치다. 백화점이 오랜만에 효자 노릇을 했다. 반면 계열사인 할인점·e커머스·전자제품전문점 등은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전년동기보다 3.5% 감소한 3조 902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송도 롯데몰 공사 지연에 따른 추징 세금(323억원)이 반영됐다.
백화점의 경우 매출은 8.2% 증가한 721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0.9% 늘어나 620억원이다.
롯데마트의 매출은 4.8% 감소한 1조4240억원, 영업이익은 2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 650억원의 적자에서 규모를 축소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지 못했다. 롯데마트 실적에는 올 1월부터 흡수 합병된 롭스의 실적도 포함됐다.
롯데온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10.4% 감소한 2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20억원 적자를 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롯데온 출범에 따른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공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도 "거래액 및 트래픽은 지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 매출이 11.4% 감소한 9880억원, 영업이익은 52.3% 감소한 330억원에 그쳤다. 회사 측은 "평년 대비 낮은 여름 기온으로 에어컨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 매출은 4.9% 증가한 2730억원, 영업이익은 18.1% 감소한 310억원을 기록했다. 영화관을 운영하는 컬처웍스 매출은 36.6% 증가한 430억원, 영업손실은 510억원에서 360억원으로 축소됐다. 입장객 회복으로 분노의질주, 크루엘라 등 대형 외화 개봉으로 입장객 수가 늘어난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