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인수' 전략투자 롯데, 헤지펀드 반대 '난감'
한샘 인수를 표명하며 인수합병(M&A)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롯데쇼핑이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한샘 2대주주인 테톤캐피탈파트너스엘피(Teton Capital Partners, L.P.·테톤캐피탈)가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 가처분을 최근 신청했다. 가처분 신청 대상은 지분 매각 주체인 조 명예회장과 강승수·이영식·안흥국·최철진 사내이사다. 사내이사의 위법행위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가처분은 한달내 인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이번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쪽과 투자자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소수주주의 권리를 처음으로 제시한 사례인 만큼 법적 판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교차 중이다.
■"LG폰 공백 잡아라"…중저가폰 춘추전국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중저가폰 춘추전국 시대가 열렸다. LG전자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시장을 잡기 위해 내세운 제품은 '갤럭시A 시리즈'다. 해외 기업들도 국내 진출을 노리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3위에 오른 샤오미는 국내 시장에 30만원대 '레드미노트10 5G'를 선보였다. 9년 만에 대만 HTC의 재진출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모토로라와 구글도 국내 스마트폰 문을 두들기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조사들의 경쟁 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뭉쳐야 하는데"…중소 코인거래소, 각자도생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마감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들간 '각자도생'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중소 거래소들이 한데 모여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불참한 탓이다. 공동 성명에는 '고팍스'와 '지닥'의 이름이 빠졌다. 업계에서는 고팍스와 지닥의 공동성명 불참 원인을 '금융당국의 눈치보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를 두고 공동 성명에 함께한 일부 거래소들은 "지금은 금융당국과 은행의 눈치를 보기보다 불합리함을 함께 외쳐야할 때"라며 이들의 불참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네이버 vs 카카오, 취업시장 인증 대결
네이버와 카카오가 민간인증 시장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취업시장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나섰다. 네이버는 평소 대학 캠퍼스 등을 중심으로 제휴처를 넓히며 교육부문 역량을 꾸준히 강화 중이다. 최근에는 진학사와 이력서 자격증 연동 협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2000만 인증서 사용자를 확보한 카카오도 취업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와 손잡고 하반기 내 카카오 인증 로그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향후 카톡 지갑 활용 자격증 추가 기능도 제공하는 등 민간인증 분야 서비스 활성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실적 돌풍 동국제강, 장세주·장세욱 위기극복 리더십 주목
경기 침체·경쟁력 저하로 재무위기에 빠졌던 동국제강이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의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십에 힘입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 20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13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3대 신평사인 NICE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업 신용등급 평가 전망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 됐다. 장 회장은 지금도 동국제강 비등기임원으로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매일 출근하면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욱 부회장은 백스테이지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