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분해 섬유 ‘에코엔’을 100% 적용한 스웻셔츠ⓒ휴비스

화학·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손잡고 생분해 섬유 ‘에코엔(ecoen)’을 적용한 친환경 의류를 출시한다.

출시 제품은 FW(Fall/Winter)용 스웻셔츠로 100% 생분해 원사가 적용됐다. 이달 중순부터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판매된다.

친환경 생분해 ‘에코엔’은 국내 최초로 휴비스가 개발한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다. 세계 유수의 화학기업들이 생분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옥수수나 대나무와 같은 자연 원료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지만 물성이 약해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데 제약이 컸다.

휴비스는 '썩는 폴리에스터' 개발에 집중했다. 페트병과 같은 원료인 폴리에스터는 분자 구조가 단단해 시간이 흘러도 끊어지지 않지만 PLA·PHB·PBS와 같은 생분해가 잘되는 물질을 넣어 폴리에스터 물성을 바꾼 것. 폴리에스터 물성을 유지하면서 생분해가 가능한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에코엔으로 만든 생분해 의류는 보통 5~10년 정도의 내구연한을 지녀 착용시 헤지거나 옷장에서 생분해되는 일은 없다. 세탁 역시 기존 방식과 동일하다. 사용 후 매립시 일정 온도·습도에서 3년 이내 생분해가 가능하다.

양사는 이번 스웻셔츠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휴비스는 의류용 외에 가방·신발 등 생분해 원사를 다양화하고 한번 사용 후 버려지는 현수막이나 일회용 위생재 등 원료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유동 휴비스 사장은 “노스페이스와 생분해 섬유를 적용한 의류를 국내 최초로 생산하게 돼 뜻 깊다”며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섬유화하고 사용 후 생분해까지 가능한 ‘리사이클 생분해 섬유’ 개발로 완전한 자원선순환 체계 구축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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