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간담회에 나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한국은행

금융권의 시선이 내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집중되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14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1.00%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인상할지 등에 대해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과 11월 기준금리를 0.25%p씩 올렸다. 0%대 기준금리 시대는 20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3.2%, 11월 3.8%, 12월 3.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올해도 2%대 초반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진 3월 시행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통화 긴축 속도를 가속화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고 거리두기 강화 등에 따른 경기 부진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13일에는 세수와 가계대출 증가세 동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힉재정부는 지난해 11월 기준 월간 재정 동향을 발표한다. 국세 수입과 세출·재정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작년 11월까지 세수를 토대로 지난해 초과 세수를 가늠해볼 수 있다.

정부는 작년 초과 세수가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세정당국 주변에선 초과 세수 규모가 20조원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은이 발표하는 2021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서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이어질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원 증가했다. 금융당국과 은행의 각종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전월 5조2000억원 대비 2조원 이상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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