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의 시선이 내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집중되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14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1.00%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인상할지 등에 대해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과 11월 기준금리를 0.25%p씩 올렸다. 0%대 기준금리 시대는 20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3.2%, 11월 3.8%, 12월 3.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올해도 2%대 초반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진 3월 시행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통화 긴축 속도를 가속화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고 거리두기 강화 등에 따른 경기 부진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13일에는 세수와 가계대출 증가세 동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힉재정부는 지난해 11월 기준 월간 재정 동향을 발표한다. 국세 수입과 세출·재정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작년 11월까지 세수를 토대로 지난해 초과 세수를 가늠해볼 수 있다.
정부는 작년 초과 세수가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세정당국 주변에선 초과 세수 규모가 20조원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은이 발표하는 2021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서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이어질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원 증가했다. 금융당국과 은행의 각종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전월 5조2000억원 대비 2조원 이상 감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