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준혁 넷마블 의장ⓒ넷마블

넷마블이 4년 만에 사업 전략 간담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를 연다. 2018년 2월 열었던 '제4회 NTP' 이후 4년 만이다. 넷마블이 올해 NTP를 통해 공개할 신작, 특히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대한 사업 전략 발표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제5회 NTP' 행사 개최일을 오는 27일로 확정했다.

2015년 처음 개최된 NTP는 넷마블의 지난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 신규 게임 라이업을 공개하는 자리다. 개별 게임 관련 간담회와는 달리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직접 참석해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그동안 진행된 지난 NTP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주력 게임의 성과, 신작 라인업, 글로벌 시장 공략 비전 등이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부터는 성과 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상황으로 NTP 행사는 열리지 못했다. 신작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2019년 코웨이 인수 등 굵직한 이슈에 업계는 방 의장의 NTP 개최 여부에 주목했던 바 있다.

NTP가 열리지 않은 이후 3년 간 방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강한 넷마블, 건강한 넷마블'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데다 4년 만에 NTP가 열리는 만큼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과 신규 사업 전략이 공개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 올해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 사업 등을 포함해 경영진 인사를 개편한 바 있어 새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방 의장은 지난 7일 이승원 전 각자대표를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글로벌 총괄로 신규 임명했다. 또 이 전 대표의 빈자리에는 도기욱 CFO(재무전략담당전무)에 맡겨 권영식·도기욱 체제를 완성했다. △글로벌 △게임 △사업 전략을 주축으로 '3각 경영 체제'로 개편하며 재도약에 나선 것이다.

특히 올해 NTP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게임 P2E(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사업 전략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P2E 게임이 글로벌 게임 시장의 새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넷마블도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당시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를 연계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2022년) 초 신작을 발표할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넷마블은 지난 12일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했다. 아이텀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에 P2E 시스템을 단기간에 적용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회사는 게임에 P2E(플레이 투 언) 시스템을 단기간에 적용하며 빠른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북미 자회사 잼시티에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작 '챔피언스: 어센션'을 공개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게임은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만큼 북미 자회사인 잼시티에 전담 부서가 신설된 것으로 보여진다.

메타버스와 관련한 신규 사업 비전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이미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를 주축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해 8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가상 걸그룹 론칭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지난 4년 만에 NTP를 개최하게 되면서 사업 전략 및 비전에 대한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특히 넷마블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른 블록체인(P2E),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 든 만큼 재도약할 수 있는 사업 전략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이 이미 블록체인,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어떤 게임을 전면에 내세울지 사업 전략과 더불어 게임 라인업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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