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작년 10월 말 대비 올해 1월 말 기준 2738개로 34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발표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내용'에 따르면 이 기간 회사설립·지분취득 등으로 112개사가 계열편입됐고, 흡수합병·지분매각으로 78개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이번 변동에서 ▲ESG 흐름에 발맞춘 환경 분야 회사 설립·인수 ▲문화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 사업개편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 사례가 두드러졌다.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 신규 51개, 분할 8개, 지분취득 30개 등이다. 같은 기간('21.10.31~'22.1.31) 30개 집단이 총 78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계열제외 사유는 흡수합병 37개, 지분매각 11개, 청산종결 25개 등이다.
이 기간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K 16개, 카카오 12개, 태영 10개 순이다. 카카오의 경우 영화·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예술 관련업 4개, 광고대행업 3개, 소프트웨어 개발업 3개사를 계열에 추가했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 10개, 한화 7개, 한국투자금융 6개로 나타났다.
ESG(Environment 환경·Social 사회·Governance 지배구조) 흐름에 발맞춰 환경 분야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사 설립·인수 사례가 잦았다.
SK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도시환경 등 3개사 지분을 인수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 에코밴스를 신규 설립했다.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에너지 등 3개사 지분을 취득, 동일인 측 최대주주인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에코비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외에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집콕 문화 확산에 따라 문화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강화를 위한 사업개편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영화제작사 용필름 지분을 취득했다. 카카오는 영화제작사인 영화사집 등 2개사와 광고대행사 스튜디오좋 등 3개사 지분을 인수했다. KT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KT시즌을 물적분할하고 KT시즌미디어를 콘텐츠 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했다.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을 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사례도 나타났다.
카카오는 게임개발업체인 에픽스튜디오 등 4개사를 에이치앤씨게임즈에, 넵튠마스터를 넥스포츠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DL(옛 대림)」은 석유화학제품 판매사인 대림피앤피를 석유화학제품 제조사 디엘케미칼에 흡수합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