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훈 카카오 단독 대표 내정자가 주가가 회복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남궁 내정자는 지난 10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에 좀 더 마음과 의지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브라이언(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상의하게 됐다"며 "심플한 키워드로 크루와 사회 및 주주들에게 의지를 보여주자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목표를 제 보상과 연계해 목표의식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며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 일체를 보류하며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작년 상반기 남궁 내정자가 수령했던 급여와 상여가 총 18억4700만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는 평가다.
남궁 내정자는 책임경영을 통해 나락으로 떨어진 카카오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6월 17만원을 넘어섰던 카카오 주가는 골목상권 침해와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경영진 먹튀 논란 등 연이은 악재가 터지며 반 토막 난 상태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우리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 여러분들께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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