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고조, OPEC+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36달러 오른 배럴당 95.4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9월 3일 이후 최고치다.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2.04달러 상승한 96.48달러에,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47달러 상승한 92.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 에너지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는 상승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보고 키예프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우크라이나 서부지역의 르비브로 이전했다.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미국인들에게는 즉각 떠날 것을 거듭 권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이 급격히 가속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키예프를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타이트한 원유 수급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가 100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OPEC+의 생산량 목표와 실제 생산량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OPEC+가 증산을 통해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