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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39달러(3.6%) 하락한 9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3.20달러 하락한 93.28달러에,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33달러 상승한 93.05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고조되면서 전날 WTI 가격은 2014년 9월 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훈련을 위해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했던 군부대 일부를 복귀시키면서 전쟁 공포가 크게 사그라들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유럽에서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영국·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일부 군 병력 철수 발표를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면서도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국방부와 은행 2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외환 전문 거래업체 오안다(OANDA)는 "러시아의 군 병력 철수 발표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우크라이나 상황이 여전히 긴박하며 유가가 어느 방향으로든 배럴당 10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미국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6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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